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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

유익한 자료라 생각되어서 다음과 같이 두개의 신문/메가진 기사 (예수회 & CLC)를 여러분들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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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총회 다녀온 한국관구장 정제천 신부




예수회가 변하고 있다. 아니 이미 새롭게 바뀌었다. 예수회는 극심한 소비주의와 개인주의에 빠져 있는 현대 세계와 교회 안에서의 정체성과 사명의 방향성에 대한 식별을 마치고 행동에 돌입했다. 

변화는 지난 10월 2일부터 11월 12일까지 로마에서 열린 제36차 총회에서 시작됐다. 전 세계 66개 관구의 총회 참석 대표 215명은 유럽 중심의 교회 운영에 한계가 달했음을 인식하고 새 틀을 짰다. 

총회는 크게 3가지 사안을 결정했다. 먼저 예수회 설립 이래 처음으로 비유럽계 출신인 아르투로 소사 아바스칼(68, 베네수엘라) 신부를 새 총장으로 임명했다. 또 예수회 총본부 조직을 개편했다. ‘총장 사임 규정’과 ‘식별과 사도직 계획을 담당하는 총장 대리’를 신설했다. 마지막으로 현대 세계와 교회 안에서 예수회의 사명과 정체성을 제시하는 교령 「사명과 생활」을 채택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하고 17일 귀국한 예수회 한국관구장 정제천 신부를 서울 예수회센터에서 만났다. 정 신부는 고착화된 조직의 틀을 깨고 예언자적 소명과 복음적 삶의 표징을 제시한 ‘식별의 총회’ 현장을 생생히 들려줬다.

“이번 총회는 정체성과 미션, 공동체를 하나로 엮어 예수회 생활을 규정하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총회는 공동체 생활이 바로 미션이고 이것을 통해 예수회원이 되는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설립자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한 초기 예수회원들은 ‘베네치아 체험’을 소중히 간직했다. 아침이면 각자 가난한 이들을 찾아 흩어졌다가 저녁에 모여 하루를 나누는 생활이었다. 총회는 베네치아 체험을 예수회 생활을 규정하는 모델로 제시했다. 

정 신부는 「사명과 생활」 교령을 채택한 배경을 ‘화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현대 세계의 위기는 인간의 위기에서 시작됩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점도 바로 인간입니다. ‘나 자신과 화해’하고 인간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확인하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총회는 우리가 하느님 화해의 동업자임을 확인하고 관구별로 90개가 넘는 답을 토대로 하느님께서 오늘날 예수회에 요구하는 사명과 할 일을 교령에 담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례를 깨고 총회를 찾은 것도 파격이었다. 교황은 3시간 동안 대표자들과 함께하면서 ‘식별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교황님께서는 현대 세계는 제3차 대전 상황과 마찬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때보다 용기가 필요하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돼야 하며 구원을 위해 노력하는 회원, 젊은이들을 돕는 회원이 되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직주의는 심각한 악이라면서 ‘빨리빨리주의’에 빠지지 말고 가난하게 살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 신부는 예수회 한국관구도 시대의 징표를 읽고 예언자적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이라 밝혔다. “선교의 최전선을 지킬 것입니다. 무엇보다 교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근본주의와 반지성주의에 맞설 것입니다. 영성 사도직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사회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서강대를 내실 있게 운영하며 교회 내 지성인을 양성하는 사업도 펼쳐 나갈 것입니다. 그 첫 작업으로 예수회 잡지 「라 치빌리타 가톨리카」(La Civilita Cattolica)를 우리말로 번역, 내년 초부터 정기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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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 회원이고 세계 CLC 위원인 Ann Marie Brennan이 개인의 CLC영적여정을 미국 예수회 메가진인 "America" 에 쓴 기사가 나왔습니다. 밑에 링크 클릭하셔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