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KCLC(뉴욕 한인 그리스도 생활공동체-의장 박경숙 가타리나) 해마다 주최하는 연피정이 올해는1011일부터 10 15일까지 뉴욕 오씨닝의 마리안데일(Mariandale Retreat Center in OSSining) 피정의 집에서아틀랜타 김대건 성당 본당 사제이시며 예수회 소속 요한 이재욱 신부님의 지도로 있었다이번 피정에는 32명이 참가했고 그중에는 멀리 도미니칸 리퍼블릭, 텍사스, 버지니아 등지에서 참석한 피정자들도 있었다. 이재욱 신부님은 오전 8 아침식사 시간부터 오후 9시까지 강의와 미사, 식사 시간외에는 모든 피정자들에게 20분에서 40분에 걸친 면담이나 고백성사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참으로 헌신적인 착한 목자의 모습을 보여주셨고, 피정 봉사자들도 자신을 전혀 드러내지 않은 숨은 모습으로 봉사해서 피정자들이 한층 풋풋한 열매를 맺는 피정이 되었다고 본다.

 

 CLC 연피정은 침묵피정이다신부님은 피정이 피세정념(避世靜念) 줄인 말이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피정 침묵을 지키는 일이 중요한지 설명해 주셨다. 지구상의 네온싸인을 끄고 나면 초롱초롱한 별빛이 보이듯 소음을 끄고나면 별같은 하느님이 보인다폭우가 쏟아진 후에는 저수지의 물들이 더러워 보이나 더러운 물에 떠있는 것들을 헤쳐보면 밑에는 맑은 물이 있다 마음도 조금만 부유물을 헤쳐보면 깊은 맑은 물을 있다 마음의 맑은 , 피정은 그곳으로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작업이기도 하다한시간의 강의, 미사시간, 세끼의 식사시간(침묵은 식사시간에도 요구된다) 외에는 각자 홀로 지내며 성당이나 자신의 , 혹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묻혀 신부님이 강의 주신 성경말씀과 요점으로 깊이 들어가 관상 기도를 한다이냐시오 관상은 같은 성경귀절을 천천히 세번  읽고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며 성경에서의 당시의 인물과 상황을 상상력이나 오관을 통해 그려보며 등장인물 한명이 되어서 예수님과 담화를 나누는 것이다

 

피정자는 관상한 내용이나 느낌 등을 지도하는 이에게 매일 일정 시간 나누게 되는데 때가 피정 도중 말을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관상이란 금시 배워서 있게되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해서 기도하다보면 관상의 묘미를 조금은 맛볼 있게 된다관상에 맛을 들이면 예수님이 멀리 계신 엄한 분이 아니라 곁에때에 따라서는 안에 계신 것을 느끼게 된다신부님은 매 강의 때마다 관상을 어떻게 하는것인지 하는지 아주 자세하게 안내해 주셨다.

 

관상기도를 하는 도중  예수님과 나누는 대화에서 우리는 자신에게 말씀을 건네시는 예수님으로부터 무슨 사명이든 해야할 일이 있음을 알아챌 있다. 이를테면 부활 끝으로 사도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같은 질문을 세번이나 하시고 사랑한다는 베드로에게 " 양들을돌보아라."라고 세번이나 당부 하셨을 때의 말씀을 관상하며 내게도 적용시킨다신부님은 여기서 내가 돌보아야할 양들은 과연 누구인지 성찰해보라고 하셨다.

 

피정이 끝나는 15 오후 2 파견미사에서는 신부님이 각자에게 1분씩만 허용하신다며 피정 중에 일어난 일중에서 가장 소중했던 일이 무엇인지 나누라 하셨는데 한분한분의 나눔이 소중했지만 예수님이 계신지 계신지 의심쩍었다는 피정자가 지금은 예수님이 바로 곁에 아주 가까이 계셨음을 깨달았다고 나눈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부디 하느님을 깊이 만나고 싶어하는 교우분들께서 CLC 연피정과 CLC 깊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그래서 분이라도 하느님을 깊이 만난다면 자신은 물론 세상이 그만큼 밝아지리라 믿는다.

 

정가타리나 

사진 이 이사벨라